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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5-09 13:18:50
[PC] 벌써 세 번째? ‘그라나도 에스파다’ 운영자 부당 개입 논란

//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bmV3c... 신고

지난 5월 5일, ’그라나도 에스파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노토리우스]라는 말머리를 단 게시글이 등록됐다.

노토리우스. 게임 운영자가 부당하게 게임에 개입해 과도한 이득을 취하고 유저들의 플레이를 방해한 이 사건은, 아직도 한국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사건·사고로 손꼽히며 비슷한 사례가 등장할 때마다 꾸준히 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게시글을 작성한 유저는 ‘하쿠나몽타타’ 가문(유저)으로부터 장기간 비난과 욕설을 비롯한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호소하며 ‘이 사건이 제3의 노토리우스 사태라고 생각한다’는 다소 자극적인 발언을 남겼다.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하쿠나몽타타가문이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운영하는 IMC게임즈 측 관계자라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유저는 제보를 받은 후부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 그 결과 하쿠나몽타타 가문에 대해 몇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했다. PvP에서 버그를 악용하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고, 외부인은 알 수 없는 인게임 채팅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점 등이었다.

이에 해당 유저는 공정위에 민원을 접수하고 IMC 측에는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동시에 하쿠나몽타타 가문에게도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게시글을 본 다른 유저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주로 자신도 비슷한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고객센터에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단 한 차례도 제재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조사 결과 하쿠나몽타타 가문은 QA 팀원의 개인 계정으로 밝혀졌다. 5월 9일 새벽 3시, 그라나도 에스파다 GM팀은 공지를 통해 중간 조사 결과를 안내했다.

GM팀은 특수 권한을 가진 GM 계정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특정 장소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계정은 다른 유저와 동일한 권한을 가진 일반 계정으로 이번 사태에 GM 계정이 사용된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비속어와 욕설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는 점도 사실과는 달랐다. 2023년 5월과 9월에 각각 경고와 1일 이용 정지를 받은 내역이 확인됐다. CS를 담당하는 운영팀에서는 해당 계정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몰랐던 만큼, 심의도 다른 유저와 동일한 기준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다만, 내부 관계자가 고객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기에, 문제의 계정에 대해서는 영구 이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추가로 게임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며, 해당 직원은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인사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IMC 게임즈 측은 ‘현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본 조사 및 인사 처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