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이어지고 있는 혼돈의 롤드컵 2018 4강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북미와 유럽의 대결인 클라우드나인 vs 프나틱의 4강 2차전이다. 북미팀 중 롤드컵에서 가장 오랫동안 좋은 성과를 거둔 클라우드나인은 복한규 감독의 빛나는 픽밴을 바탕으로 4강에 진출했고 유럽의 맹주인 프나틱은 소아즈, 레클레스의 캐리를 바탕으로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꾸준히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4강, 결승 무대를 자주 밟지 못했었다. 이번 롤드컵 2018에서 승승장구하면서 4강에 진출했고 전통의 라이벌인 EU와 NA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관전 포인트 1. 복한규 감독은 어떤 픽밴을 보여줄까?
C9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4강까지 올라올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팀의 핵심은 매 경기 치밀한 픽밴을 준비해온 복한규 감독이다. 복한규 감독을 매 경기 상대팀에 맞춰 픽밴을 준비해왔고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3:0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복한규 감독은 롤드컵 2018에서 가장 픽밴을 잘하는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운영 위주 조합보다는 강력한 CC기를 갖추고 있는 조합이나 르블랑같이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해 경기를 쉽게 이끌어가는 픽밴을 보여줬다. 챔피언 폭이 넓다고 평가되는 프나틱을 상대로 어떤 픽밴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 관전 포인트 2. 한타로 승리한 두 팀, 누가 더 한타를 잘할까?
C9과 프나틱 모두 운영보다는 한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4강에 올라왔다. 캐리형 미드라이너,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뛰어난 탑 라이너를 보유한 팀인 만큼 현재 메타에 가장 어울리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1차전의 G2, IG는 한타보다는 소규모 전투나 혼전 상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라 한타를 놓고 보면 C9, 프나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프나틱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IG를 상대로도 한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C9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만큼 경기 당일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
■ 관전 포인트 3. AP 위주의 젠슨 vs 넓은 챔프폭의 캡스
성향이 비슷한 두 팀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AP 위주의 미드라이너인 젠슨과 아트록스, 스웨인 등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할 수 있는 캡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상 외의 픽밴을 보여준다면 미드 라인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젠슨은 큰 변화가 없지만, 캡스는 야스오, 아트록스 같은 챔피언까지 사용하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런 넓은 챔피언폭은 밴픽 단계에서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고 다른 라인을 풀어줄 수 있으므로 젠슨과 캡스의 라인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수 기자(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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