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초점 없는 듯한 눈과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사이타마를 우습게 봤다면 큰 코 다친다. 원작의 주인공 설정처럼, 모바일게임으로 변신한 '원펀맨: 최강의 남자'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벌써 3주째, 요즘 대세라 불리는 '쿠키런:킹덤'도 원펀맨을 1위에서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 원작에서 '보로스'의 대사가 떠오를 정도다. "넌 강해도 너무 강하다"
'원펀맨:최강의 남자'와 '쿠키런:킹덤'은 지난주에도 사이 좋게(?) 1위와 2위 라인 위를 똑바로 내달리고 있었다.
두 게임의 평행선 러닝을 시샘하듯, 괴물 신인 'DK모바일: 영웅의 귀환'이 출시하자마자 60계단을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지난주 최종 순위 3위다. 이런 기세라면, '사이타마'나 '쿠키' 둘 중 하나는 머지 않아 추월당할 지도 모른다.
신생 개발사 엔트런스가 개발한 'DK모바일'은 PC온라인게임 'DK온라인'의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MMORPG다. 출시하자마자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DK모바일'은 리니지M의 성공 방정식을 잘 벤치마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퀘스트 중심의 자동사냥, 친숙한 그래픽과 시스템 등 국내 유저들에게 어필할 만한 포인트가 꽤 많은 편이라 랭킹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헝그리앱 랭킹 만년 3위를 유지했던, '삼국지 전략판'은 'DK모바일'의 갑작스런 습격(?)에 4위로 한 계단 물러났다. 왕관을 쓸 만한 충분한 하이퀄리티임에도 '원펀맨'과 '쿠키런:킹덤'에 밀려 줄곧 3위에 머물렀던 '삼국지 전략판'은 또 한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메타버스가 시장의 화두인 가운데, 닌텐도의 히트작 '동물의 숲'이 모바일 버전 '동물의 숲 포켓 캠프'로 갑자기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이미 2017년엔 출시된 작품이다. 국내 시장엔 조금 늦긴했지만 쌓아온 명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헝그리앱 랭킹 5위에 올랐다.
신작들의 대거 TOP 5 진입으로 '로브록스', '로드오브히어로즈', '브롤스타즈'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배우 임원희의 능글맞은 연기로 화제가 된 MMORPG '쾌남본좌'는 빠른 육성을 선보이며 10위에 턱걸이 했다.
10위권 밖에선 이꼬르의 신작 'EF 디펜스'가 11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이스카이펀의 MMORPG '오라클M'도 62위에서 18위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4g@smartnow.co.kr)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