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앱 랭킹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큰 변화의 한 주였다.
명품 배우 김혜자 씨를 내세우며, 장기집권 태세를 갖췄던 혜자 MMORPG '아르카'는 한 주만에 2위로 주저앉았다.
아르카의 왕관을 빼앗은 건, 관록의 '브롤스타즈'도 무서운 기세의 '킹오파 올스타'도 아니었다.
단순하지만, 콘트롤의 재미가 넘치는 하비(HOBBY)의 '궁수의 전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원이 고작 6명인 이 회사가 순위를 뒤흔든 건 화려한 그래픽도, 유명 IP도 아닌 오로지 '아이디어'로 승부했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하다. 구글 매출 순위도 20위권 내로 진입하면서 재미도 있지만 돈도 잘 버는 게임이 됐다.
궁수의 전설은 차트에 즐비한 RPG들을 전부 무릎 꿇리고, 아케이드 장르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그러나 '궁수의 전설'도 마냥 좋아할 때는 아닌 듯 보인다. 그를 위협하는 IP로 중무장한 타이틀 2종이 급상승 중이다.
유명 만화 IP를 토대로 넷마블이 작심하고 만든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6월 4일 출시하자마자 10위권에 진입하더니, 3위까지 점프에 성공한 상태다. 또 하나의 IP 타이틀 '랑그릿사 모바일'도 중국 즈롱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출시하자마자 10위, 다음날 4위로 바로 점프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위권에선 한국과 중국의 IP 대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지난주 '아르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4위로 밀렸던 최고의 IP 대작 '킹오파 올스타'.
이번주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넷마블 집안 친척 동생 '일곱개의 대죄'와 일본과 중국 혼혈 '랑그릿사 모바일'의 등장으로 6위로 밀려났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마블 퓨처파이트는 10위권 내의 모범생처럼, 큰 변동 없이 각각 7위와 9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시선이 '궁수의 전설'로 쏠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분위기이지만 퍼니게임즈의 신작 MMORPG '각성: 최후의 구원자'도 33위에서 10위로 무한점프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헝그리앱 랭킹. 허술해 보이는 활 하나로, 밀려드는 초강력 마법사와 격투가들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흥미로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 아직도 PC에서만 보세요?
헝그리앱 공식 어플리케이션으로 편하게 즐기세요.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