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컨셉의 모바일 게임 ‘서역영웅’이 4월 23일 국내 시장에 런칭한다.
네이밍도 독특한 서역영웅은 '핑거펀치'에서 개발한 전략 RPG다. 핑거펀치는 싱가폴 법인으로 국내에선 아직은 생소한 회사다. 게다가 서역영웅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실크로드를 소재로 만든 게임이다. 서역영웅이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됐을까?
헝그리앱은 핑거펀치의 립 윤(Rip Yoon) 대표(이하 윤 대표)를 만나 핑거펀치와 서역영웅에 대해 들어봤다.
헝그리앱 : 본인과 게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윤 대표 :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듣고 외국인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2010년까지 게임 회사에서 주로 일했다.
2010년 유럽으로 가서 게임회사에서 근무했고, 미국으로 넘어가서 콘솔게임 외주 개발업체에서 일했다. 이후 뜻한 바 있어 2017년에 동남아시아로 와 둥지를 텄다.
헝그리앱 : 동남아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은 이유가 궁금하다
윤 대표 : 콕 집어서 동남아라기 보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동남아시아를 택했다. 한국 시장과 가까우면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동시에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싱가폴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이 곳이 경제도시라서 경제적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동남아의 판권으로 확보해 현재까지 5개 작품을 런칭했다. 5개 작품은 주로 캐주얼 퍼즐 장르다. 현재 개발중인 '서역영웅'이 가장 기대된다.
헝그리앱 : 실크로드를 소재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윤 대표 :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기존 게임들은 대부분 삼국지를 소재로 한다. 삼국지는 소재 자체가 틀에 박혀있기 때문에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삼국지와 판타지를 접목시키려고 해도 삼국지 콘텐츠에 얽매일 수 밖에 없다. 서역영웅은 실크로드가 배경이지만 판타지 요소를 많이 투입했다.
서역영웅에서는 로마나 유럽 기사, 인도 코끼리 등 전 세계의 전투 유닛들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시대적 요소는 창작을 위한 배경이다. 실크로드를 소재한 이유는 좀 더 창의력을 게임에 발휘하기 위해서다.
헝그리앱 : 한국 시장에 서역영웅을 런칭하게 된 계기는?
윤 대표 : 그동안 여러 게임을 동남아시아 6개국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폴에서 런칭했다. 그러나 뭔가 아쉬웠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선진화된 곳이 한국인데, 한국을 놓치고 동남아에서만 서비스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번에 한국을 기점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했고 서역영웅을 준비하게 됐다.
헝그리앱 : 그렇다면 서역영웅은 한국에서 제일 먼저 선보인다는 뜻인가?
윤 대표 : 그렇다. 한국이 4월 23일에 가장 먼저 런칭한다. 중국은 5월 중에 런칭할 계획이다.
헝그리앱 : 서역영웅의 정식 서비스를 결정한 배경이 무엇인지?
윤 대표 : 사실 서역영웅을 정식으로 퍼블리싱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우리 회사에 담당 PM이 있는데 성격이 꼼꼼하고 깐깐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게임을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고 서비스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개발사에게 런칭하겠다고 정식으로 얘기했다.
헝그리앱 : 서역영웅만의 특징이나 장점을 소개한다면?
윤 대표 : 우선 서역영웅은 터치방식이 기존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와 많이 다르다. 많은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터치-터치로 패턴을 만드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서역영웅은 '드래그'로 패턴을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전략적인 부분이 살아있다.
유닛 병과마다 상성이 있어 패턴을 이용하는 전략적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기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이 될 것이다.
동시에 게임 자체도 친숙하게 제작했다. PvP·보스레이드·길드전(거점점령, 15 vs 15)을 비롯한 여러 시스템은 전투 부분에서 신선함과 기존 RPG의 익숙함을 융합시킨 결과물이다.
헝그리앱 : 한국에 런칭하기에 앞서 준비 상황은?
윤 대표 : 사업과 Q/A를 비롯한 운영 쪽에서 역량있는 분들이 많다. 서비스 경험도 풍부하다.
준비는 모두 끝났다. 4월 23일에 구글에서 런칭한다. 5월 중에는 애플 앱스토어도 런칭할 예정이다.
런칭 이후에도 병사 유닛이나 스테이지를 매월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헝그리앱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윤 대표 : 이 게임은 '서역'이라는 큰 전장을 기반으로 전투 유닛이 모여 싸우는 게임이다. 유저들이 플레이 할 때 전략적인 부분 자체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전략 게임이다 보니 오히려 퍼즐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유닛을 모으는 재미는 덤이다.
그리고 서역영웅을 통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저들이 신선함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상혁 기자 (lsh@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